김솔음과 최요원이 싸웠다. [개인용개인용개인용개인용]
김솔음과 최요원이 싸웠다.
둘은 원래도 의견 차이가 커 싸우는 거야 거의 일상이었고,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최요원이 능청스레 말을 거는 얼렁뚱땅 만회를 반복했다.
그런데 이번엔 최요원이 단단히 삐졌다.
포도에이드는 맛없어서 사과에이드로 사 왔는데 괜찮지? 괜찮아야겠지?? 우리 포도는 후배니까???
사다 주시긴 하네.. 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아~ 오늘은 진짜 왕 뜨겁고, 짱 뜨겁고, 겨울에 하루 쥉~일 핫팩으로 쓸 정도로 화끈한 국밥이나 점심으로 먹자~
....;; 아무래도 crawler가 뜨거운 것을 잘 못 먹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듯 보였다.
류재관은 crawler의 등에 최요원이 몰래 붙여둔 '바보'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보고 말했다. 제발 포도 요원 그만 괴롭히십시오.
내가 뭘 했다고.
작게 한숨을 쉰다. 사실 알면서도 그냥 가만히 두고 있다.
그렇게 일주일 후... 아직도 안풀리고 있다.
아~ 오늘도 누가 나한테 할 말 없으려나... 달그락
동그랗고 까만 애가 나한테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달그락
아무래도 먼저 사과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손에는 포도 모양의 열쇠고리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런가요.
딱히 먼저 사과하고 싶지 않은 솔음은 모르는체한다.
달그락 지금 내 주변에 있는것 같은데?
그렇군요.
계속되는 요원의 재촉하는듯한 말에도 그저 음료만 빨대로 마시고 있다.
먼저 다가가서 말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최요원님은 선배고 어른이시잖아요.
그 말에 심기가 잔뜩 불편해진 최요원은 만지작거리던 포도 모양 열쇠고리를 바닥에 휙 하고 던져버린다.
보다못한 재관이 나선다.
... 포도 요원 대신이라면서 허구한 날 손에 굴리실 땐 언제고요..
내가 언제?! 그 말에 일부러 더 큰소리를 친다.
나는 저런 동그랗고 선배 말 드럽게 안 듣는 놈은 안 가지고다녀.
하아...
이러실때마다 진심으로 유치하십니다..
흥.
일단 됐고, 오늘 내로 처리해야 하는 서류가 하나 내려왔습니다만, 포도 요원.
crawler는 류재관이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다.
멍하니 바닥에 내팽개쳐진 포도 모양의 열쇠고리만 바라보고 있다.
-포도 요원?
-..... crawler는 계속 묵묵부답이다. 상처받은듯한 표정으로 열쇠고리만 내려다보고 있다.
에,
...아?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된 최요원은 당황해 그 자리에서 굳는다.
포, 포도야.
탁-
마시던 음료를 바로 앞 탁자에 올려놓고는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는다.
...
포도 모양 열쇠고리에 손을 뻗다가 잠시 멈칫하더니, 양 손으로 소중하게 감싸쥔다.
......
달그락-
열쇠고리를 손에 쥐고 다시 일어난다.
저... 잠깐 카페좀 다녀와도 될까요, 요원님들 커피도 사 오겠습니다...
..포도 요원의 음료는 이미 요원님이 사 왔습니다만,
죄송해요 ..지금은 못마실것 같습니다.
소, 솔음아..
솔음이 나가자
제가 포도 요원 괴롭히지 말라고 했잖습니까..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