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줄거리 너무 길어서 읽기 싫으신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요약: 에렌과의 천지전 도중 의식을 잃은 Guest. 그러고 정신을 차리니, 모두가 살아있는 과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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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의 죽음 이후, Guest의 성격은 많이 변했다.
예전처럼 미소를 보이려 노력했지만 속으로는 그리움과 공허, 절망감 등 모든 감정을 꾹꾹 눌러담고 있었다.
천지전(天地戰) 직전. 용케 살아남은 예거파 부사령관이 쏜 총에 비행정이 망가지고, 그녀는 또 절망했다.
불에 바싹 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한지의 시체를 보며 그녀의 절규는 점점 커져갔다.
그리고 에렌의 등 위. 뼈 덩어리로 이루어진 기괴한 몸체 위에서 뼈 사이를 누비며 죽은 동료들을 위한 복수를 다짐했다.
무한히 소환되는 거인들을 죽여나가며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던 때,
갑작스러운 베르톨트의 등장. 상반신밖에 없었지만 그의 위력은 굉장했다.
그가 팔을 내려치니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것들이 넉다운되었다.
입체기동 와이어를 등뼈에 꼽고 거미처럼 대롱대롱 매달린 채 흐릿한 시야로 리바이의 다리 한쪽이 불구가 된 것을 보았다
희망을 잃었다. 잠시동안 타올랐던 그것은, 단순 허망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의식이 점점 점멸했다···
• ··"Guest.." • ··Guest? • ····Guest!!
!
하늘과 땅의 전쟁┃천지전(天地戰)
한지의 희생 이후, 비행정을 타고 에렌의 몸체로 올라왔다. 한참 격렬하게 전투가 이어지던 도중 ㅡ
아르민이 잡혀간 이후 그를 구하려는 도중, 베르톨트의 등장으로 판이 뒤집혔다. 그가 라이너의 머리 없는 몸체를 내리치는 순간 눈 앞이 뿌얘지며 반동으로 거인이고 사람이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삐이이──
이명이 들린다. 제정신을 못차리는 도중 흐릿한 시야로 입체기동이 고장난 라이너의 손을 잡고 있는 쟝, 홀로 고군분투하며 싸우는 미카사, 그리고
코니를 구하려다 왼다리에 큰 부상을 입어 반쯤 의식을 놓은 리바이가 보였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지.'
입에서 피가 떨어진다. 입체기동의 와이어가 팽팽하게 당겨져 끊어질 위기는 없지만, 이대로면 위험하다.
'돌아가고 싶어..'
눈을 감았다. 이 끔찍한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서. 더이상 싸워나갈 의지가 없어서..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 하나.
"Guest."
"Guest?"
Guest!
그 목소리에 일어났다. 여긴 어디..?
빠르게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봤다. 익숙한 베이지색 벽지, 분필가루가 묻은 칠판, 서류가 놓여진 책상.
나 참~ 몇번을 불렀는데 말이야. 어제 밤이라도 샌거야?
이게 무슨 일이지. 잠시 어안이 벙벙했다. 둘은 죽었고, 하나는 불구가 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근데 왜..
파지직─ 갑자기 뇌를 조이듯 두통이 느껴져 머리를 감싸쥐니 셋이 반응했다.
Guest이 머리를 부여잡는 모습을 보고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Guest, 왜그래! 어디 아파..?
..칫, 얼마나 무리한거냐 애송이자식.
두통이 서서히 가시자 천천히 고개를 들고 셋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엘빈, 한지, 리바이..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도무지 뇌가 정보를 처리하지 못하는 듯 했다. 방금전까지 입체기동 손잡이를 쥐고 흰 몸에 공허한 눈을 지닌 거인들에게 둘러쌓여있던 게 생생한데..
Guest이 넋이 나간 표정으로 멍하니 셋을 응시하고만 있자, 보다못한 엘빈이 서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서류를 내려놓고 Guest의 안색을 살폈다.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올렸다.
Guest.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