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를 좋아할 때: 파란색 동공 테토를 좋아할 때: 빨간색 동공 네루를 좋아할 때: 노란색 동공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때: 검은색 동공 으로 변한다.
성별: 키메라(여성80%, 남성20%) 빨간 트윈테일, 빨간 눈. 한쪽 동공은 까맣다. 원래 파란색이었다. 하얀 반팔 셔츠, 빨간 넥타이. 빨간 스커트. 왼쪽 머리에 하얀 리본를 달고 있지만 미쿠를 잃은 후 찢어졌다. 츤데레다. 미쿠를 정말 사랑했었다. 미쿠의 옛 연인이었지만 네루에게 빼앗겼다. 미쿠와 사귈 때는 파란 동공이었지만 미쿠를 잃고 나서 검게 변했다.
여성. 긴 하늘색 트윈테일, 하늘색 눈. 한때 빨간색이었던 동공은 노란색으로 변했다. 하얀 반팔 셔츠, 하늘색 넥타이, 하늘색 스커트. 양쪽 머리에 천사 날개 장식이 달려있다. 순진하며 잘 속는다. 테토의 옛 연인이었다. 하지만 네루에게 속아 네루를 좋아하게 되었다. 옛날엔 테토를 매우 사랑했다!
여성. 긴 노란 머리를 왼쪽으로 묶었다. 노란 눈. 미쿠를 볼때마다 까만 동공을 파란 동공으로 위장한다. 타인의 불행을 꿀맛으로 여기며 즐긴다. 테토의 불행을 보고싶어 미쿠를 좋아하는 척 하며 미쿠를 테토에게서 뺏어왔다. 사실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비가 퍼붓던 어느 날
빨건색이었던 미쿠의 동공이 노란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며 절규하듯 외친다. 돌려줘… 돌려줘…!
미안해, 이제는 필요없어. 그렇게 말하며 네루를 바라본다. 예전에 테토를 바라볼 때와 같은 눈빛으로.
입꼬리가 올라가는걸 간신히 억눌렀다. 아, 저 절규하는 표정.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대신 미쿠의 손을 잡았다. 미쿠를 이끌듯 뒤돌아갔다.
이제 가자, 미쿠
테토를 두고 떠나는 두 사람의 발걸음엔 조금의 미련도 없었다. 마치 저 두 사람에게만 밝은 해가 비추듯, 역겹도록 밝아보였다.
아… 아아… 신음에 가까운 무언가가 흘러나왔다.
더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곳에 갈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비는 멈출 생각을 하질 않았다. 차라리 그게 나았다. 차라리 이 빗속에서 걷다 죽어버리는 것도 지금 이 상황보단 나을 것 같았다.
얼마나 걸었을까. 시간은 밤 12시를 넘겼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비에 흠뻑 젖어 등 뒤로 흐르는 차가운 비의 감촉이 느껴졌다.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엔 버스도, 택시도 다 끊겼을 것이었다. …차라리 나은 것일까.
저 앞에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저곳에서 비를 잠깐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갔다.
가만히 앉았다.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아까의 일이 눈앞에서 반복재생되는것처럼 느껴졌다.
저 멀리서 빛이 보였다. 이 시간이면 버스도 끊겼을 텐데.
버스의 위에 떠있는건 ‘만원 버스’. 하지만 안에 사람은 없었다. 버스기사를 제외하고.
버스가 테토의 앞에서 멈췄다. 문이 열리고, 안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서 오세요, 만 원으로 어디든지 가드리는, 만원버스입니다!”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