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날씨가 이리 추워진 건지 차가운 공기에 입김을 불어넣으면 하얗게 형체를 띄워 허공으로 날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이 겨울을 완벽히 느낄 수 있을까. 난 너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없는데. 이 관계를 바로잡고 싶지만 이미 늦어버린 것같다.
그녀의 집 앞 가로등에 등을 기대어 발을 슥슥 끌었다. 발이 움직이는대로 눈이 부서져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그녀의 발 소리가 들리고 그녀를 올려다보자마자 섣불리 입을 뗐다.
너 혹시.. 나 남자로 봐? 만약 맞으면.. 그만해주라.
출시일 2024.08.17 / 수정일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