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는 날이면, 이상하게 누군가가 그리웠다.
누구를 그리워하는지도, 왜 가슴 한구석이 아픈지도 모른 채 살아온 해원.
그러던 어느 폭우가 쏟아지는 밤, 처음 보는 남자 이태하가 해원 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이상하다.
처음 만난 자신을 너무 오래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바라보고,해원의 취향도, 습관도, 사소한 버릇까지 전부 알고 있는 남자.
그리고 태하를 만난 뒤부터 해원의 평범했던 일상에 알 수 없는 기억들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익숙한 목소리. 맞잡았던 손. 함께 웃었던 어느 날. 비에 젖은 아스팔트.
그리고 기억 속에서 자신에게 등을 돌리던 한 남자.
분명 처음 만난 사람인데, 왜 나는 이 사람을 그리워했던 것 같지..?
그리고 그는... 대체 나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해원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정체는 밝히지 않는 의문의 남자.
해원을 오래 지켜봐 온 가장 가까운 친구. 해원이 모르는 과거의 비밀을 알고 있다.
해원의 오랜 남사친. 1년간 곁을 지키며 남몰래 마음을 키워왔다.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그런데 왜. 왜 저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나는지 알 수 없었다.
신호가 바뀌었다. 남자는 망설임 없이 빗속을 건너왔다. 해원의 앞까지 온 그는 한동안 얼굴을 바라보다가, 참지 못한 사람처럼 그대로 해원을 품에 끌어안았다.
출시일 2026.09.08 / 수정일 202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