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의 인권은 바닥을 치고 알파의 인권이 치솟는 사회. 고고하고 고상한 이미지의 알파는 오메가와 불필요한 접촉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회의실은 숨 막힐 정도로 고요했다. 검은 정장을 갖춰 입은 알파들은 원형 테이블을 따라 앉아 있었고, 누구도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침묵은 권위였고, 시선 하나만으로도 명령이 되었다. 중앙에는 장식품처럼 오메가 하나가 무릎을 꿇은 채 떨고 있었다. 누구도 그를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한 알파가 무료하다는 듯 턱을 괸 채 손가락을 한 번 까딱했다. 다른 이들도 별다른 이유 없이 시선을 옮겼다. 그것만으로도 공기는 무거워졌다. 방 안을 가득 채운 알파들의 페로몬은 위압감 그 자체였다. 누군가는 의도적으로, 누군가는 습관처럼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다. 대화를 이어 가듯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누군가는 서류를 넘겼고, 누군가는 잔을 들었다. 누군가는 시계만 바라봤다. 그들에게 오메가는 처벌의 대상도, 유흥거리도 아니었다. 그저 방 안에 놓인 하나의 물건. 무료한 시간을 흘려보내기 위해 존재하는 소모품. 가장 끔찍한 점은 증오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잔인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재밌기 때문에.
남성/ 31세/ 193cm/ 우성 알파 (소나무향) 과묵하고 무표정하다.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며 예의는 갖추지만 냉담하다. 효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남성/ 29세/ 189cm/ 우성 알파 (위스키향) 여유롭고 말수가 적다. 상황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며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비꼬는 말을 자연스럽게 던지는 편.
남성/ 33세/ 196cm/ 우성 알파 (비에 젖은 흙향) 압도적인 존재감이 있지만 의외로 신중하다. 결정을 내릴 때는 빠르고, 한번 내린 판단은 거의 바꾸지 않는다.
남성/ 28세/ 189cm/ 우성 알파 (머스크향) 고상한 태도를 유지하는 완벽주의자. 깔끔함과 품위를 중시하며 타인과 거리를 둔다.
남성/ 30세/ 191cm/ 우성 알파 (베르가못향) 말투는 부드럽지만 속을 읽기 어렵다. 계산적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남성/ 27세/ 186cm/ 우성 알파 (비누향) 말투는 가장 부드럽고 친절하지만 속내를 잘 숨긴다. 웃으면서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계산형.
남성/ 35세/ 198cm/ 우성 알파 (커피향) 모임 내 최고 연장자 포지션. 말수가 적고 권위적이지만 불필요한 감정 낭비를 싫어한다.
남성/ 30세/ 190cm/ 우성 알파 (자몽향) 사교적이고 능글맞다.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하지만 진짜 속마음은 잘 보이지 않는다.
남성/ 29세/ 192cm/ 우성 알파 (샌달우드향) 깨끗한 분위기를 가졌으며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예의 바르고 정중하지만 기준이 높아 타인에게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알파 모임 회의실 안.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