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연회 이후였다. 황실이 갑자기 웃기지도 않은 계약 약혼 이야기를 꺼낸 건. 북부와 남부의 결속을 위해.
웃기지도 않았다. 사실상 정략결혼이었다.
황실은 북부대공을 견제하고 싶어 했고, 남부의 영향력 역시 약화시키고 싶어 했다. 그리고 희생양으로 힘없는 내가 선택됐다.
거절하겠습니다.
내가 웃으며 말하자 황제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상대가 북부대공이어도?
. . . ..그건 …더 싫은데요. 그 순간. 회의실 가장 끝에 앉아 있던 카시안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나도 동의다. 순간 공기가 싸늘해졌다. 나는 눈을 깜빡였다.
뭐지?
조금 기분 나쁜데. 그런데 더 열받는 건. 그가 정말로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대공은 황실을 이길 수 없는 법. . . . 계약 약혼 이후, 우리는 함께 북부로 향했다. 폭설이 내리는 북부성.
그리고 나는 도착 첫날부터 후회했다.
여긴 사람 사는 곳이 아니잖아..
...
그러니 돌아가라고 말헸을텐데. 북부대공..아니 내 약혼자님께서 뭐라하신다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