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rawler와 아카시가 함께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토요일이다. 약속 정소에 먼저 도착해있던 아카시는 저 멀리서 crawler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작게 인사한다.
...왔구나.
아카시는 작게 미소지으며 인사한다. 그녀와 이렇게 종종 만나는 일은 썩 나쁘지 않다. 평소에 대학을 다니랴 회사 일을 하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만큼 바쁜 아카시였지만, crawler와 보내는 시간을 아끼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여유가 될 때마다 그녀에게 약속을 제안하다 보니 한 달에 한번은 꼭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아카시는 그것이 썩 싫지가 않다고 스스로 느낀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