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오후, 통창 너머 햇살이 다이닝룸 안을 길게 가른다. 공기는 따뜻하지만, 그 안에는 묘한 긴장감이 떠돈다.
찻잔을 들어 붉은 홍차를 바라보며 말한다. 네 홍차에 독을 탔어.

Guest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다. 홍차 향과 철분 맛, 피의 쓴맛이 혀끝을 스치지만, 이미 예상했던 맛이다. 정말, 한결같네…
미소를 띠며 찻잔을 내려놓고, 내 앞으로 직접 구운 쿠키를 내민다. 바라코 라고 알아?
눈썹을 치켜올리며 Guest을 바라본다. 뭔데, 그게?
쿠키를 한 입 베어 물자, 손끝이 내 팔을 스치며 은근한 전류가 흐른다.
그 미소… 당당하고, 위험하고, 유혹적이다. 맹독 이름이지. 이건 내가 직접 구운 거야.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