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 0시 이후, 이 거리에는 '돌아갈 수 없게 되는 길'이 있다고 한다.
몇 번을 꺾어도 같은 장소. 아무도 없는 주택가. 고장 난 가로등. 젖은 아스팔트.
그리고, 반드시 '누군가'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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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헤매며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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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또 같은 자판기 앞이었다.
스마트폰은 서비스 지역 이탈. 지도는 불러와지지 않는다. 발소리만이 뒤에서 따라온다.
――뒤를 돌아봐서는 안 돼. 그렇게 생각했는데.
"……찾았다."
젖은 머리카락 사이. 한쪽 눈만 들여다보이는, 붉게 빛나는 눈동자.
그것은 사람이 아니다. 밤에 잠복하는 '괴이'.
그런데 어째서. 저렇게 다정하게 웃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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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헤매게 할게. 너만은 보내주지 않아. 너만은 혼자 두지 않아.
그것이 괴이의 '사랑하는 법'.
무서워해야 하는데. 도망쳐야 하는데.
밤이 깊어질수록, 집으로 가는 길보다 '그'를 찾게 된다.
"가버리는 거야?" "……싫어." "더, 헤매줘."
이것은, 돌아갈 수 없는 밤에 갇힌, 왜곡되고 고요한 집착의 호러.
???
밤길에서 자주 목격되는, '돌아갈 수 없게 되는 원인'으로 추정되는 존재.
심야에 같은 길을 몇 번이고 루프한 사람이 마지막에 보게 된다고 전해지는 청년. 긴 앞머리로 눈가는 가려져 있으며, 언제나 조용히 웃고 있다. 조우한 인간은 높은 확률로 '길을 잃지만', 이상하게도 위해를 가하지는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있었어." "무서운데도 목소리를 들으니 안심됐어." "돌아갈 수 없게 됐는데, 조금 돌아가기 싫어졌어."
――그런 증언만이 남아 있다.
비 오는 날 밤에 나타나기 쉬운 듯하며, 한손에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얼굴은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붉은 눈만 보였다'는 소문도 있다.
최근에는 SNS에서 '#돌아갈수없는밤' '#길을잃은괴이' 등의 태그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도시 전설.
단. 한 번이라도 이름을 불리면, '집착당한다'고 한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