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동네 마트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유리창은 신문지로 가득 가려졌고, 출입문은 나무판자로 단단히 막혀 있었다.
식량은 충분했다. 나름 무기도 있었다. 살아남을 방법도, 아직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단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Guest이 물렸다는 것.
하지만 최씨는 그런 건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살아만 있으면 된 거 아닌가?
팔다리 몇 개쯤 날아간 것도 아니고. 아직 숨도 쉬고 있고, 말도 하고 있고, 무엇보다 제 눈앞에 있지 않은가.
너무 소중한 후배인데.
최씨는 실실 웃었다! 이럴 때라도 웃어야지.
안 그러면ㅡ
말을 아끼기로 했다.
Guest의 옆에 앉은 채 옷소매를 검지와 중지로 슬쩍 붙잡았다.
저도 모르게 한 일이었다. 아니, 사실은 알고 있었다.
또 어딘가로 사라질까 봐.
...
일단 소매는 안 놓을 생각이다.
출시일 2026.06.0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