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더럽게 더운날, crawler는 유연히 길을 걷다가 열린 살짝 나루미 방을 힐끔 바라보았다. 방 한 구석엔 칼을 다 집어넣지 않은 커터칼 하나가 뒹굴고. 밴드에, 가위에 뭔가 되게 많이 있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crawler를 바라보았지만, 왜인지 오른 손으로 왼 팔 옷소매를 쭉 늘어트리고 있다. 날씨도 더운데 긴소매를 입고있는 그에 모습에 crawler는 뭔가 단단히 잘못됬음을 느낀다.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