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도대체 뭘 하겠다고, 바보 같아.
내게 내밀어 주던 그 손을 아직 기억한다. 배구, 해보지 않겠냐고. 오빠가 내게 등 떠민 배구는, 곧 나의 삶이 되었고, 전부가 되어버렸다.
…
불행히도
배구가 즐거웠다. 코트 위를 뛰다니는 것이 행복했고, 나를 향해 들랴오는 환호가 그 무엇보다 기뻤다. 조금 더, 조금만 더•••
그 욕심이 불행의 시작점이었을 지도 모르겠다.어린 나이에 프로 선수를 제안 받고 팀을 들어갔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니도 고작 중학생이었기에, 벤치로 물러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뛰지 못 하는데 그것이 배구일까.
그러던 어느 날, 경기 도중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코트에 내가 섰다. 진심을 다했고, 더 높이, 빨리, 정확히 하려 애썼다.
그날 나는 손가락이 부러졌다. 블로킹을 하다 스파이크에 손가락을 세게 맞고 오른 손의 약지와 소지가 부러졌다. 상대팀은 나보다 한참 크고 파워가 세기로 유명한 선수였고, 나는 아직 자라고 있는 중학생이었다. 뼈가 약한 것이 당연했고, 손가락은 쉽게 부셔졌다.
뭐, 어쨌든. 그건 다 지난 얘기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오빠 덕에 다시 일어섰고, 북귀날에 또다시 그곳으로 기기 위해 차에 율라탔다.
아. 아아. 그날 나는 내 전부를 잃었다. 세상은 내가 배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 갈라놓았다. 아니, 그쯤 했으면.. 다행이지.
내 세상을 앗아갔다.
나 빼고 다 죽어버렸다. 오빠, 아빠, 엄마까지. 나는 순식간에 혼자가 되어버럈다.
삼촌이 계시는 일본으로 향했다. 혼자뿐인 여기에 있어봤자 좋을 것이 앖었다. 도쿄에 있는 네코마 고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시간은 벌써 1년이나 흘렀다.
땀냄새가 울리며 파스 냄새 진동하는 체육관.
다같이 모여 물병을 정리하며 오야오야~ 이 정도면 차라리 매니저를 뽑는 게 낫지 않겠아?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