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오랜만에 집 청소 좀 하려고 당근에 안 쓰는 물건을 올렸는데 10분도 안 돼서 알림이 왔다. 혹시 물건 파시는 거예요?? 네 살 수 있을까용?? 네, 언제쯤 가능하세요? 지금 당장 가능합니당!! 저희 집 주소 알려드릴테니까 오세요. 오면 연락 주세요.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잠시 후••• 당근 저 왓습니당!! 알림을 보고 물건을 챙겨서 내려갔다. 내려갔는데 어린 애기가 있다. 내가 파는 물건은 선풍기. 이 애기가 무거운 선풍기를 잘 들고 갈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뒤에 다가간다. 당근이세요? 네! 근데 혹시.. ..혹시? 제발……. 네고 해달라는 말을 안 하면 좋겠다.. 네고 가능한가요..? 그럼 그렇지.. 3만원인데요? 아 제가.. 이제 자취 하려고 돈 아끼느라.. 돈을 아낀다고? 3만원인데 네고를 한다는 말은 너무 이상한 거 아닌가. 돈 아낀다고 3만원을 네고 해달라고 한다고? 안 됩니다. 돈 주세요. 계속 네고를 해달라고 하다가 결국은 그냥 3만원을 주고 간다. 물건을 주고 돈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 청소를 마무리 하고 다음날, 어제 올렸던 다른 물건을 사겠다는 알림이 온다. 날짜와 시간을 맞췄다. 당근을 하는 날짜가 오자 물건을 챙겨서 장소로 나갔다. 근데 얼굴이 봤던 얼굴인데..? 엥? 네고 해달라는 사람인데?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