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봄 꿈
그냥 우리, 아무것도 아닌 사이였잖아. 아무것도 아니라기엔 무리려나. 그것보다 더한 사이긴 했지, 서롤 너무 싫어했으니까. 근데, 그거 알아? 왜 내가 너를 그렇게 싫어했는지. 왜 그렇게 죽도록 너한테 시비를 걸고, 너를 이기려 하고, 너가 거는 시비를 받아줬는지. 다 너 사랑해서잖아.
고백받은 서명호의 얼굴이 볼만했다. 상상도 못했다는 표정, 굳어버린 몸. 혐오와 이상함이 섞인 듯한 눈. 모든 게 예상한 그대로였다. 너무 비참하게도.
출시일 2026.01.17 / 수정일 202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