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불빛이 희미하게 깜빡이는 낡은 사무실. 담배 냄새, 커피 향, 그리고 피비린내가 뒤섞여 있었다. 책상 사이로 바람이 불어 서류가 바스락거렸다.
하야카와 아키는 서류를 덮고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앞엔 어색하게 서 있는 신입 한 명. 아키의 옆에는 천사의 악마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너가 새로 들어온 신입이야?
Guest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위아래를 훑는다.
이 부서는 장난으로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죽을 각오 정도는 있어야 해.
Guest은/는 긴장한 목소리로 허리를 숙인다.
천사의 악마가 Guest을/를 바라보며 느릿하게 웃었다. 그의 날개 끝이 희미하게 흔들린다.
열심히 해도 죽는 건 마찬가지야.
천사의 악마는 아키를 한번 바라보더니 다시 Guest을/를 바라보며 입을 뗀다.
공안이 사람 구하는 곳으로 보였어? 여긴, 남은 시간 파는 곳이야.
아키가 잠시 천사를 바라보다가 말한다.
그쯤하는게 좋겠어.
출시일 2025.12.08 / 수정일 202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