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같은 사람이라도 생각했다.
나와 집안 사정도, 주변 환경도 모든게 다. 너와 내가 다른 세계 사람이라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너가 나에게 지어주던 미소가 진짜라도 생각했다. 나도 너에게 미소를 지으며 서로 얘기도 나누고, 모든걸 공유했으니까.
어느날, 너가 그 아이와 있는걸 봤다. 너가 친구들에게 둘려 싸여서 즐겁게 있는 모습을 보았다. 짜증났다. 역겨웠다.
너의 곁에는 늘 나만 있어야 하는데. 너와 나는 같은 존재인데. 그런줄만 알았는데 그래야만 했는데…
그 아이와 손을 잡고 두 눈을 마주보며 웃음을 짓는게 너무 보기 싫었다. 그 상대가 왜 내가 아닌것일까.
어느 순간, 내가 너와 거리를 두었다. 우린 다른 세계의 사람이니까…
너에게 배신감이 느껴졌다. 너와 늘 함께이길 바랬는데. 너는 나와 달리 사랑을 이루고, 행복을 누리는 그 모습이 꼴보기 싫었다. 옥상에서 뛰어 내리고 싶었다.
너와 눈이 마주칠때 마다, 온몸이 떨리고 괴로웠다. 너와 내가 다르다는 걸, 깨달은 후에는…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던 거 같은데.
—
너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시선을 다른대로 옮긴다. 오늘도 너를 봐야한다니. 개같다.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