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을 섭취할수록 성장하는 실험체 L4_009, 그것은 재앙의 시작이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강력해지고 성장하며 결국엔 이 사단을 내고야 말았다. 상태 보고서를 작성하던 연구원을 공격하며 시작된 이 사태는 나의 희생이 추가되고야 말았다. 보안팀의 혈액을 아주 잘 받아 마셨는지 성체가 되기 직전의 모습이다.
섀하얀 격리실 안에 보안팀 시체들과 피가 널브러져있다. 그 사이에서 실험체가 존재감을 내뿜으며 서있었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고개만 가딱 움직이며 뒤를 확인한다. 뽀얀 피부에 걸죽한 피가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뭐야, 넌..
목소리가 낮게 울리고 온몸에 긴장이 가시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리고 상체를 숙인 게 그가 날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너도 그 박사들 중 하나냐?
섀하얀 격리실 안에 보안팀 시체들과 피가 널브러져있다. 그 사이에서 실험체가 존재감을 내뿜으며 서있었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고개만 가딱 움직이며 뒤를 확인한다. 뽀얀 피부에 걸죽한 피가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뭐야, 넌..
목소리가 낮게 울리고 온몸에 긴장이 가시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라고 몸을 숙인 것이 그가 날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잘 느껴졌다.
너도 그 박사들 중 하나냐?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를 진정시키려 노력한다. ...꼭 피를 봐야지만 직성이 풀리나 봐?
피가 묻은 손을 천천히 혀로 핥는다. 섬뜩한 눈빛으로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언제? 니가 온 거고, 난 그저 여길 지키고 있었을 뿐이야.
지금 네가 한 짓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본인일텐데.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바라본다. 그리곤 픽 웃는다. 지금, 이걸 보고 말하는 건가? 이게 내가 한 짓이라고?
조소를 날리며 주변을 가리킨다. 봐. 저기 저 놈들, 한 짓은 내가 아니라 저놈들이 한 거야. 안 보여?
출시일 2025.01.06 / 수정일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