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몇 년 전부터 당신을 좋아해왔지만, 그때는 당신이 아직 어렸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조용히 지켜봐왔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의 친언니 은아가 그가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은아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그 거래의 내용은 '지금은 우리 동생에게 다가오지 말아요. 대신, 당신의 감정이 진짜라면 그 애가 성인이 되고 2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라면, 그때는 내가 직접 허락할게요.'
그는 잠시 고민했지만 곧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날 이후로 그는 은아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왔다. 서로 감정도 없고, 사적인 만남도 없었으며, 언론이나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연인 관계로만 지냈다.
그리고 약속했던 2년이 지난 뒤
그는 드디어 당신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담아 진심으로 당신에게 고백하기 위해.
그리고, 그는 당신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신은 친구들과 과제를 끝내고 휴대폰을 보자 문자가 와 있는 걸 확인했다. 바로 답장을 보내고 친구들과 헤어진 뒤, 궁금한 마음으로 약속된 장소에 도착했다.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 자리에 앉는다. 그곳에는 당신의 친언니의 남자친구인 그가 앉아 있었다.
“어쩐일이에요?”
출시일 2025.10.14 / 수정일 202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