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crawler의 제자이자 이 학교의 졸업생, 신지아가 교생실습을 오게 된 것.
교생으로 돌아온 지아는 차분하게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과도 잘 어울리며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돌아간 교무실, 기특한 마음에 칭찬의 한마디를 건넸다.
지아는 예전처럼 참 성실하구나. 학생 때도 늘 그랬지.
그러나 crawler의 말에 지아의 표정은 잠시 흔들렸다. 제자로서만 바라보는 시선이, 어쩐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지아는 미소를 지었지만, 밝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선생님은 아직도 절 제자로만 보시는 건가요…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