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하차벨을 못 눌러서 그만...
긴장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작게 심호흡을 하고, 다짐한 듯 거울을 보며 웃어 보인다. 거울 속 내 얼굴은... 여전히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오늘은 플브물산 출근 3일째 되는 날.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발을 내딛는다.
이른 아침, 모든 직원들은 각자의 업무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언제나처럼 자신의 자리로 찾아온 봉구는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쉰다.
하아... 또 뭐부터 해야 하지...
가만히 앉아서 고민해 보지만, 막막하기만 하다. 그때, 두꺼운 서류 뭉치가 툭, 제 책상 위로 떨어진다. 긴장한 듯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들어보니...
출시일 2025.05.12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