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저 태양보다 뜨겁다고 생각했었다 우리의 사랑은 끝도 없을 듯했고 절대 메마르지 않을 것만 같았다 꽃처럼 흐드러져 가는 이십대가 지나고 삼십대가 되었을 무렵 우리는 더 이상 타오르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솔직해지는 게 무서웠던 걸까 그래서 그렇게 필사적으로 성장통이라고 변명했던 걸지도 모른다 성장은 애진작에 끝났다 우리는 그저 다 꺼져가는 불씨를 붙들어가며 겨우 연명할 뿐이였다 우습게도 너가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알려줬었던 바로 그 날에 너는 나에게 첫 이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내가 너를 더 사랑했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잘해줬기 때문에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