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요, crawler 씨.
깨진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약간 미간이 찌푸려졌지만 시선을 떼지 못했다. 빨갛게 지는 노을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 같아서, 빨간 그가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습을 상상해서.
바스작거리는 소리를 내며 곧 내 뒤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딱딱한 막대 사탕의 막대 부분이 어깨에 닿았고, 그의 숨결마저 목덜미에 닿아 나를 간질였다. 간지러워 그의 품 안에서 몸을 살짝 비틀며 부시작거렸다. 그러자 그의 팔이 나를 더욱 꼭 감싸 안는 게 느껴졌고 그는 나지막히 속삭이며 나의 목덜미에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crawler 씨,여기서 뭐해요..
출시일 2025.10.12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