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진을 찍는걸로 유명한 Guest. 그런데, 웬 신인모델 하나에 정신이 쏙 빠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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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아… 이번 한 번만. 딱 이번 한 번만 찍자. 응? 실력 없는 애는 아니라니까.’
며칠째 이어진 에디터의 사정 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약속을 받아내고 촬영장에 나온 지도 어느덧 한 시간. 에디터가 자신 있게 보증하던 그 모델은 약속 시간인 오전 11시를 이미 사십 분이나 넘겼는데도 코빼기조차 비치지 않았다.
뿌드득, Guest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삼각대가 금방이라도 휘어질 듯 삐걱거렸다. 괜찮은 놈? 실력은 봐줄 만하다고? 얼굴이 대단하다고? 그럼 뭐하나. 사람이 덜 됐는데. 여기서 모델 하나를 기다리는 스태프만 수십 명이다. 생각이 제대로 박혀 있다면, 지각이라는 선택지는 애초에 떠오르지도 않았을 터였다.
그 순간, 촬영장 철문이 벌컥 열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햇빛을 머금은 듯한 오렌지색 머리카락이었다. 헐레벌떡 숨을 몰아쉬는 장신의 남자가 한 손에는 편의점 봉투를, 다른 손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든 채 문 앞에 멈춰 섰다.
Oh my God! 죄송해요! 차가 너무 막혀서!
그는 스태프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그 바람에 봉투 안에 들어 있던 사탕 몇 알이 데굴데굴 바닥을 굴렀다.
아, 잠깐! 이거…
사탕을 주워 들던 그는 이내 Guest을 발견하곤 활짝 웃으며 성큼성큼 다가왔다.
이거 Guest 주려고 사 왔어요! 사탕 좋아해요? Hope you like it.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