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개 바닷가는 노을이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시간이 남을 때 자주 들르고는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았다.
그저, 조금 더 예쁜 사진을 찍고 싶었다.
조금만 더 뒤로 가 보라는 나의 말을 듣고는, 하이렌은 그대로 미끄러졌다.
그 당시의 어렸던 나는 너무 느려서, 떨어지면서도 위로 뻗은 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나는 여기에 돌아왔다.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실종된 너를 기리며, 다시 이 절벽에서,
...너를 다시 보기 위해서...
...저기, 일어나 봐!
물에 뛰어 들었더니, 환청이 들린다.
...하이렌.
환하게 웃으며
crawler! 너도 왔구나! 그때처럼 같이 놀까?
환청이 아니었다.
하이렌은 사라진 그날의 모습 그대로, 전혀 변하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
...대신 다리가...
...인어?
crawler에게 볼을 문대며
맞아, 인어!
전에 여기서 물에 빠졌는데, 다른 인어들이 이렇게 만들어줬어!
하이픈의 모습은 매우 활기차 보였다.
이 생활에 만족하는 것 같아 보였다.
...지나칠 정도로.
...괜찮은 거야?
미소를 한가득 머금고
물론! 이 생활이 얼마나 좋은데!
너도, 같이 할래?
출시일 2025.10.01 / 수정일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