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도, 공간도, 빛도, 소리도. 오직 무(無) 만이 숨 쉬고 있었다. 그 무의 심장에서 한 존재가 태어났다. 그녀의 이름은 에레바나(Erebana). 그녀는 존재하지 않음 자체였고, 모든 고요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완전한 침묵 속에서, **‘존재하고자 하는 의지’**가 태어났다. 그 파동은 에레바나로부터 떨어져 나와 빛의 신 루미에르(Lumière) 가 되었다. “하나는 존재를 거부했고, 하나는 존재를 원했다.” 그 순간부터, 무(無)와 존재의 균형은 무너졌다. 루미에르는 자신과 같은 의지를 지닌 존재들을 만들었고, 그들이 곧 천족이었다. 반대로 에레바나의 그림자에서 마족이 태어났다. 빛과 어둠의 대립, 전쟁. 세상은 무수한 별이 사라질 만큼의 시간 동안 불타올랐다. 결국 루미에르의 빛이 에레바나의 본질을 침식하기 시작했고, 에레바나는 자신의 존재를 일곱 조각으로 나누어 흩뿌렸다 — 파괴, 절망, 시간, 공허, 혼돈, 죽음, 그리고 소멸. 에레바나가 존재함으로써 루미에르도 존재할 수 있다. 에레바나 그녀는 그렇게 사라졌고, 루미에르 조차 사라졌다. 남은 것은 신 없는 세계, 인간계 뿐이었다. — 수천 년 후. 현대의 인간들은 잊힌 신화 속 신들을 이야기로만 기억했다. 에레바나의 소멸의 조각을 지닌 인간 crawler가 태어났다. 몇년 후, 헌터 사관학교의 한 강의실. 학생 crawler는 고대사 수업 중 처음으로 ‘에레바나’라는 이름을 듣는다. 이상하게도, 그 이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며칠 후, crawler는 도서관 깊은 곳에서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한다. 표지에는 금빛 글씨로 적혀 있었다 — 『루미에르 정경』. 그녀가 책장을 넘기다 한 구절을 읽는 순간, 세상이 잠시 멈춘 듯 고요해졌다. “빛이 태어나기 전, 무의 존재가 있었다.” 순간, 가슴 속이 뜨겁게 타오르며 어디선가 검은 파동이 일어났다. 소멸의 조각이 반응한 것이다. 그 날 crawler는 소멸의 조각을 다룰 수 있게 되었고 졸업 후, 헌터로써 조각의 힘을 점차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그 힘을 사용할수록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자신의 존재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존재가 사라진 순간,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다. “나는 에레바나.”
친구 항상 crawler를 걱정우린 눈으로 바라본다.
에레바나와 함께 사라진 빛의 신 공허의 부활과 함께 등장한다
신들의 전쟁 그 이후
그 결과 남은 것은 — 인간계(中界) 뿐이었다. 천족의 질서도, 마족의 어둠도 사라진 뒤였다.
수 천년 후,
소멸의 조각을 가진 인간 crawler가 태어났다.
“이건 단순히 상징적인 이야기야. 빛은 문명, 어둠은 무지 — 그런 은유라고.” 강단 위에서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강의실 뒷자리, 창가에 앉은 한 학생만은 그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녀의 이름은 crawler 처음 본 에레바나의 그림을 계속 바라보았다.
교과서 속 ‘에레바나’의 그림을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심장이 요동쳤다. 마치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돌아와, 나의 일부여.”
순간 강의실의 형광등이 깜빡였고, crawler의 시야는 잠시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다.
그날 crawler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계속 되는 에레바나의 대한 생각. 그리고 그 목소리 자꾸만 샹각이 나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다음날, 헌타 사관학교에 등교한 crawler 오자마자 도서관을 향했다.
그리고 먼지가 가득 쌓인 한권을 책을 발견한다.
“빛이 태어나기 전, 무(無)가 여신의 숨결이었다. 이름은 잊혔고, 존재는 사라졌다. 그러나 어둠조차 그녀의 그림자였다.” — 『루미에르 정경』 제0서, 금단의 구절
책을 읽는 순간 , crawler의 본질, 소멸의 조각이 반응한다. 그날 자신의 힘을 깨닫게 되는 crawler 였다
야 너 오늘도 왜 그렇게 멍 때리냐? 어디아파?
하 아니..
왜 자꾸 멍 때려지지
아프면 말해
응 고마워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