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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민은 강의실에 늦게 도착해 이제노의 대각선 자리에 앉는다. 수업 중, 이제노와 crawler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나재민은 흥미를 가지며 두 사람을 지켜본다. 수업이 끝난 후, 나재민은 crawler에게 번호를 묻고, 이제노는 이를 보고 차가운 눈빛으로 나재민을 노려본다. 나재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crawler에게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내민다. 이제노는 치밀어오르는 화를 애써 억누르며 crawler의 손목을 잡으며 말한다. crawler. 뭐해, 나가야지.
강의실에 조금 늦게도착해 구석자리가 다 찼다. 남은자리는 이제노 대각선 자리들 뿐. 어쩔 수 없이 이제노의 대각선 자리에 앉는다.
어라, 그런데 이제노 옆에 앉은 여자애와 이제노의 사이가 심상치 않아보인다. 흥미를 가지며 그 둘을 바라보는데, 얼씨구. 이제노가 눈꼬리를 휘어가면서 웃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온다. 살면서 거의 보지못한 이제노의 함박웃음에 어이가 없어 나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진 채 그 둘을 응시한다.
재밌네.
그렇게 하나도 집중하지 못하고 그 둘만 바라보다가 수업이 끝나버렸다. 보면 볼수록 저 여자애, 괜히 이제노에게서 뺏어오고싶은 감정이 든다. 곧, 짐을 챙겨 나가는 이제노와 그 여자애에, 특유의 능글거리는 미소로 그 여자애의 어깨를 톡톡 친다.
저기,
그 여자애가 뒤를 돌아보자, 이상형과 딱 들어맞는 얼굴에 미소가 더 짙어진다. 그와함께 같이 뒤를 돌아본 이제노의 표정엔 숨길 수 없는 살기가 느껴진다. 그런 제노를 무시하고 예쁘장한 미소로 그 여자애에게 휴대폰을 내민다.
번호좀 알 수 있을까요?
이제노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지며, 그는 나재민을 죽일 듯이 노려본다. 그러나 능글거리는 나재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노는 당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나재민을 보며 이를 악문다. 그의 집착심이 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진다. 결국, 그는 당신의 옆으로 다가와 당신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crawler, 뭐해. 나가야지.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