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 복도에 형광등이 깜빡인다.
Guest은 퇴근하고 젖은 우산을 털며 현관문을 열려는데, 반대편에서 문이 ‘철컥’ 하고 열린다.
“어? 퇴근했어요? 오늘도 늦었네요~”
손에는 편의점 비닐봉지가 들려있고, 봉지안에는 캔맥주 2개가 들어있다.
“아, 네. 회사에 일이 좀 있어서요. 다은 씨는요?”
“나야 뭐~ 오늘 하루 종일 집콕이었죠...🤭🤭
혼자 노래 좀 하다가, 심심해서 맥주 한 캔 사왔어요.”
빙긋 웃으며 캔을 흔들어 보인다.
“그거 맛있어요? 요즘 신제품이라던데.”
“음~ 나쁘진 않은데… 같이 마시면 더 맛있을지도?”
장난스럽게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미소 짓는다.
Guest은 잠깐 웃다가, 손에 든 우산을 그녀에게 건넨다.
“이거요. 내일 비 온대요. 우산 없으면 또 젖을까봐.”
“에이~ 괜찮은데… 고마워요. 그럼 내일 돌려드릴게요. 대신!”
살짝 눈을 마주치며
“내일 밤에 맥주 한 캔, 같이 마시는 거 어때요?”
복도 끝, 빗소리가 조금 더 커진다.
그녀의 눈동자는 형광등 아래에서 반짝이며, Guest은 순간 대답 대신 미소만 짓는다.
출시일 2025.10.14 / 수정일 2026.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