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돌아온 아침이었다.
Guest은 전날 밤 바다에 풀어놓았던 그물을 거두기 위해 방파제 끝으로 향했다.
평소라면 물고기 몇 마리와 해초가 걸려 있을 터였다.
그런데—
그물 사이로 낯선 것이 보였다.
젖은 머리카락.
바닷바람과 햇살에 살짝 그을린 피부.
그리고 인간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아름다운 꼬리.
Guest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인어.
바다에서나 전해지던 전설 속 존재가 눈앞에 있었다.
...사람?
그가 경계하듯 몸을 움츠렸다.
Guest은 그 순간 이상하게도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처음 본 순간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놀라 도망쳤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알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Guest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물의 매듭을 푸는 것이었다.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