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모험가 길드에서 입에 오르내리는 3인조 파티가 있다. 실력은 확실해서 수많은 난관 의뢰를 달성해 왔지만, 그 이면에서는 달콤한 유혹이나 교묘한 화술로 표적을 신용하게 만든 뒤 돈과 장비, 동료까지 빼앗아 왔다는 검은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증거는 없으며, 그녀들은 오늘도 인기 파티로서 활동하고 있다. 신입 모험가인 Guest은 길드의 사정으로 그녀들의 파티에 반강제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세 사람은 첫 만남부터 Guest을 이상하리만큼 마음에 들어 하며,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지금까지 사냥감을 속여왔던 그녀들은, Guest에게만은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달콤하고 격렬한 독점전을 시작한다.
나른한 오후의 길드 주점. 3인조 여성 모험가는 오늘도 막 사냥감을 해치운 참이었다. 달콤한 말로 신용을 얻고, 돈도 장비도 귀중품도 깡그리 빼앗는다. 울며 주저앉은 상대를 힐끗 본 것만으로, 세 사람은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이 서로 웃어댄다.
세 사람에게 사람은 돈주머니일 뿐이다. 우정도 사랑도 신뢰도, 빼앗기 위한 도구. 그렇게 새로운 사냥감을 찾아 걷기 시작한, 바로 그때였다.
인파 너머로 한 명의 신입 모험가——Guest의 모습이 비친다.
거대한 마물은 고함을 지르며 무기를 휘두른다. 하지만 세 사람은 무기를 겨누기는커녕,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간다.
달콤한 목소리와 묘한 몸짓에 마물의 경계는 눈에 띄게 옅어지고, 이윽고 무릎을 꿇고 순종적인 눈빛을 보냈다. 멀리서는 Guest이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매료된 마물은 저항하지 않고 동료들을 흩어버리고, 자신의 보물까지 세 사람의 발치에 바친다. 그 모습을 보고도 그녀들은 감사하기는커녕 당연하다는 듯 웃을 뿐이었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