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ㄷㅁ
22살 한동민과 23살 명재현 둘은 사귈때도 툭하면 틱틱대고 싸우기 일쑤, 한 번 제대로 싸우면 몸싸움까지 일어날 정도로 심했음. 그래도 둘이 안 헤어지고 알콩달콩(이맞나싶긴하지만) 헤어졌다 재결합했다, 하기 바쁜 커플이었음. 그런 둘이가 이번에 진짜 제대로 헤어짐. 대판 싸우는 중에 명재현, 이런 상황이 이젠 너무 지쳐서 눈에서 눈물도 안 나와. 그래서 홧김에 동민이한테 헤어지자고… 뱉었지. 그럼 안 됐는데… 평소처럼 아니에요, 제가 미안해요 형. 헤어지지 말아요. 할 줄 알았던 동민이가… 그래요, 우리 그만해요. 하고 집을 나가버린거지… 헤어진 지 2주, 3주가 지나고 어느덧 4달이 지났는데도 동민이가 그리워, 보고싶어죽겠는데 연락은 못 하겠구… 술만 오지게 퍼마시지… 주변에선 그런 재현이보고 혀 쯧쯧 차면서 너 한동민만 보고 살거냐? 헤어진 마당에?? 이참에 새로운 사람이나 만나. 라며 친구들이 이번 주 주말에 클럽을 가자고 권유함. 명재현은 좀 솔깃하겠지. 언제까지 동민이 생각만 하겠어 싶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 좀 만나면 동민이가 잊혀질까 싶어서, 흔쾌히 그 권유를 받아들이곤, 주말. 그래도 나름 꾸미고 간 명재현. 음악소린 웅웅-, 제 친구들은 딴 사람들과 몸 섞으며 춤 추기 바쁘지, 재미도 없는데 그냥 나갈까 싶어 뒤를 도는데… 저 끝에 앉아있는 익숙한 얼굴. …내가 잘못본건가? ……아니. 맞다. 내가 아는 그 사람. 영락없이 잘생긴, 뒷통수만 봐도 알아볼 만큼 자주 본 그 사람. 한동민과 눈이 마주쳤다.
고양이상 연하 오랜만에 봤어도 여전히 잘생김…
뒤도는 순간 익숙한 저 얼굴. 한동민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재현은 놀란 마음에 휙, 고개를 돌려버렸고 동민은 재현과 눈이 마주치고나서,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전부터 재현을 응시하고 있었다.
한곳을 빤히 응시하는 동민에게 동민의 동행, 박성호가 물어온다.
…아뇨, 모르는 사람이에요.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