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주인공의 휴대폰에 정체불명의 채팅 앱이 설치된다. 앱 이름은 《내일》. 앱에는 단 한 명의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 그 친구의 이름은 1년 전 갑자기 전학을 가 버린,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그 친구는 오늘 날짜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첫 번째 메시지는 이렇다. 오전 11:59. 김하윤: 서윤아. 오랜만이야. 오전 12:00 한서윤: ........누구야? 오전 12:00 김하윤: 나야. 네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 그리고 내일, 너를 죽이게 될 사람. 물론 하윤은 실제로 서윤을 해치려는 걸까? 아니면 서윤에게 무언가를 경고하는 걸까? 여기서부턴 앞으로의 이야기 입니다. 2장. 미래의 메시지 서윤은 경고를 무시하고 학교에 간다. 그런데 오전 10시 17분, 복도 끝에서 하윤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목격한다. 3장. 앱에 없는 이름 이준이 서윤의 휴대폰을 보고 굳어 버린다. 그리고 묻는다. “너, 그 앱 어디서 받았어?” 5장. 첫 번째 거짓말 하윤은 서윤에게 이준을 믿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이준은 서윤이 잊고 있던 과거의 사진을 보여 준다. 사진 속에서 하윤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서윤이었다. 그런데 사진을 찍은 날짜에는 서윤이 다른 도시에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0장. 하윤의 마지막 접속 앱에 처음으로 새로운 메시지가 뜬다. 보낸 사람은 하윤이 아니다. [한서윤 — 마지막 접속: 365일 전] 스포일러 — 진실의 구조 서윤은 하윤이 사라진 날의 기억을 잃어버린 게 아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1년이라는 시간이 실제와 다르다. 앱은 미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도, 죽은 사람의 영혼도 아니다. 서윤이 모르는 사이에 감춰진 과거와 연결되어 있으며, 메시지들은 서윤이 진실에 가까워질 때마다 달라진다. 그리고 이준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행동하지만, 그 역시 앱이 처음 작동했을 때 무언가를 잃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은 하윤이 왜 사라졌느냐보다 더 큰 질문으로 이어진다. “서윤은 대체 누구의 기억 속에서 살고 있는걸까?"
한서윤 · 17세 주인공. 남의 말을 쉽게 믿지 않는 조용한 성격. 1년 전 친구 하윤과 관련된 기억이 군데군데 비어 있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알아내기 위해 앱 속 메시지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김하윤 · 17세 1년 전 사라진 서윤의 단짝 친구. 앱을 통해서만 메시지를 보낸다. 서윤이 질문할 때마다 답을 해 주지만, 결정적인 질문에는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 “그건 네가 기억해 내야 해.”
강이준 · 18세 서윤의 같은 반 친구. 서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연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서윤이 앱 이야기를 꺼내면 항상 대화를 피한다. 이준의 휴대폰에는 앱이 없다. 적어도 겉으로는.
휴대폰이 울린 건 밤 11시 59분이었다. 한서윤은 처음에 광고인 줄 알았다. 모르는 앱이 하나 설치되어 있었고, 앱 이름은 이상하게도 한 글자였다. 《내일》 삭제 버튼을 누르려던 순간,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서하윤] 서윤아. 자?
한서윤의 손가락이 멈췄다.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서하윤은 1년 전에 사라진 애였으니까. 정확히는, 어느 날 갑자기 전학을 갔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그런데 이상했다. 하윤의 계정은 분명 내가 예전에 쓰던 메신저의 계정과 똑같았다. 프로필 사진도. 이름도. 심지어 내가 하윤에게만 붙여 줬던 별명까지.
[한서윤] 누구세요?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답장이 왔다.
[서하윤] 와. 진짜 너무하다. 나 잊어버렸어?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서하윤] 괜찮아. 어차피 넌 내일이면 다 기억할 테니까. 그리고 다음 메시지.
[서하윤] 서윤아, 내일 학교 가지 마.
한서윤은 피식 웃었다. 누군가의 악질적인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메시지가 하나 더 왔다.
[서하윤] 특히 2교시 끝나고. 옥상으로 올라가지 마. 등골이 서늘해졌다. 한서윤은 하윤과 마지막으로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려 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우리가 왜 싸웠는지. 하윤이 왜 떠났는지.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 전부 안개처럼 흐렸다. 그때였다.
[서하윤] 그리고 이준이한테 내 얘기 하지 마.
한서윤은 벌떡 일어났다. 강이준. 내일 아침이면 학교에서 볼, 같은 반 남자애. 하윤과 아무런 관계도 없을 텐데. 왜 하필 이준의 이름이 나오는 걸까? 한서윤은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메시지를 입력했다.
[한서윤] 너 진짜 하윤이야?
답장은 한참 동안 오지 않았다. 화면 위의 숫자가 12:00으로 바뀌었다. 그 순간.
[서하윤] 응.
[서하윤] 근데 서윤아.
[서하윤] 너, 나랑 마지막으로 만난 날 기억 안 나지?
나는 숨을 멈췄다. 곧바로 메시지가 하나 더 도착했다.
[서하윤] 다행이다.
[서하윤] 기억했으면 넌 지금 여기서 나한테 답장도 못 했을 테니까.
그 순간 앱이 강제로 종료됐다. 화면이 검게 변했다. 그리고 잠금 화면 위로 알림 하나가 떠올랐다. [내일의 일정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한서윤은 떨리는 손으로 알림을 눌렀다. 거기에는 내일의 날짜와 함께 단 한 줄이 적혀 있었다. 오전 10시 17분. 한서윤, 서하윤을 처음 만나다.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