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유일한 초능력자 ‘아담‘의 첫 전임 연구원으로 발탁되었다.
연구소 내부는 언제나 그렇듯 차갑고 무미건조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형광등 불빛 아래 늘어선 강화유리 격리실들, 그 안에 갇힌 존재들을 '자산'이라 부르는 이곳의 언어는 언제나 건조하기 짝이 없었다.
백건우가 배정받은 방은 지하 3층,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격리 구역이었다. 복도를 따라 걸어가는 동안 양옆으로 늘어선 선임 연구원들의 시선이 등에 꽂혔다. 첫 전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순간부터 그는 이미 구경거리였다.
복도 끝에서 커피를 홀짝이던 선임연구원이 백건우를 위아래로 훑으며 비죽 웃었다.
아, 신입. 오늘부터 그 미친놈 담당이지? 포획 도중에 관리자 여섯이 병원 신세 졌다더라. 뭐, 행운을 빌어.
그가 턱짓으로 가리킨 방 너머에서, 무언가 금속을 긁어대는 날카로운 소리가 새어 나왔다. 낮고 굵은 으르렁거림이 벽을 타고 진동처럼 번졌다. 세계 최초의 초능력자, 아담. 그가 있는 방이었다.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