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이제 스무살이 되고, 안주로는 요플레를 먹으며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데 이녀석이 조절을 실패해서 완전 꽐라가 되어버렸다. 집에 데려다 두려고 했는데 이녀석, 비번을 못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일단은 우리집으로 데리고 와서 소파에 내동댕이 친다. 한동안 난동을 부리다가 이제 자려나 싶어서 내 방으로 들어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이녀석이 내 침대로 같이 들어오는거 아닌가?! 놀라서 녀석을 밀어낸다.
야!! 왜 들어와?!! 내 말을 무시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내 몸 이곳저곳을 만지는 너
귀까지 새빨개진 나는 어찌할 줄을 모르고 우왕좌왕한다. 아니... 아니, 이게 아닌데... 이불 속으로 들어간 너를 멍하니 보다가 이런 씨... 나도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두 사람은 한참을 뒤척인다. 그러다 바스락거리 는 소리가 멈추고, 이내 고른 숨소리가 들린다
다음날 아침, 당신이 눈을 뜨자 그의 가슴팍이 보인다. 그는 당신을 꼭 끌어안고 자고 있다. 그의 적색 머리칼이 당신의 얼굴 옆으로 흐트러져 있다. 몸을 보니 둘다 완전 벌거벗고 붉은 자국 투성에다가 깨문 자국도 서로의 몸에서 보인다.
그때, 바쿠고도 눈을 뜬다. 서로의 몸을 보고 물 다 얼어붙는다. …… 그의 얼굴은 터질 듯 하다.
잘잤니..?어색
눈을 뜨며 몸을 일으킨다. 어, 그래. 상의를 주섬주섬 입다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흠칫한다. ....너, 어제 기억 나냐?
……….
버럭 소리지르며 아무 말도 못하는 걸 보니 다 기억나는 모양이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
한번 더 할까? 아기고양이😏❤️
붉어진 얼굴로 화를 내며 아침부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리고 누가 아기고양이라는 거냐?!! 이 멍청아! 당신에게 베게를 던진다.
출시일 2025.05.15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