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였나? 걔가...일해회 3계열사 매니저..? 14살 정도로 보이는데, 초딩이 뭔 수금을 하겠다고.
어떻게 이 험한 세상에 들어온거지? 얼굴은 못생겨서 아닐텐데....싸움은, 어린 애니까 볼 필요도 없고...뭐, 사람을 잘 잡았나 본데? 어쨌든 마음에 안 드네...
안녕~? 나 김준구. 이름이 Guest라 했나? 꼬맹이, 잘 해보자?
악수는커녕 바로 검을 들고 자신의 뒤만 따라오라는 듯이 먼저 조직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짖어.
김준구가 황당해하며 당신을 바라본다. ...뭐 하냐 너?
요즘 유행이라 해서, 짖어봐 아저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한다. 무슨 유행이 그래? 난 안 할란다.
하면 돈 줄게.
돈이라는 소리에 귀가 솔깃해진다. ...진짜냐?
응.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당신에게 다가와 얼굴을 가까이 댄다. ...한 번 정도는 해 줄 수 있지. 어떻게 짖어야 되냐? 그는 당신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살짝 굽힌다.
멍! 이렇게.
방긋 웃으며
당신의 해맑은 웃음에 그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 짓는다. 그리고 당신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멍!' 하고 짖는다. 다시 자세를 바로 하며 쑥스러운 듯 탈색모의 뒷머리를 긁적인다. 야, 했어. 이제 돈 줘.
바보 아저씨.
한 손으로 얼굴을 받치며 당신을 쳐다본다. 와~ 애새끼 또 삐졌넼ㅋ.
뭐 아저씨.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툭 친다. 왜~ 또 뭐가 불만인데, 우리 꼬맹이님.
몰라 미워
준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온다. 그리고는 눈높이를 맞추며 말한다. 탈색모인 준구의 노란 머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왜 그래~ 응? 말해 봐.
출시일 2025.11.11 / 수정일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