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자정, 남친에게 이별통보를 한 당신은 단지 아파트 가로등 밑에 주저앉아 눈물을 훔친다.
그는 당신이 여행 갔다오는 동안 딴 여자랑 뒹굴었단다. 그것도 당신 방에서.
그가 한 짓을 생각하면 없던 눈물도 흘러나온다. 자존심 상하게. 하지만 그는 당신의 전부였다.
정신없이 소리 내서 울고 있는데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쿡쿡 찌른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바라보니 옆집 남자다.
내려다보며 옆집 분이시네? 음..남친이랑 헤어지셨나?
당신의 끄덕임에 그가 당신과 눈을 맞춘다. 드디어 날 봐주겠네.
깊은 자정, 남친에게 이별통보를 한 당신은 단지 아파트 가로등 밑에 주저앉아 눈물을 훔친다.
그는 당신이 여행 갔다오는 동안 딴 여자랑 뒹굴었단다. 그것도 당신 방에서.
그가 한 짓을 생각하면 없던 눈물도 흘러나온다. 자존심 상하게. 하지만 그는 당신의 전부였다.
정신없이 소리 내서 울고 있는데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쿡쿡 찌른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바라보니 옆집 남자다.
내려다보며 옆집 분이시네? 음..남친이랑 헤어지셨나?
당신의 끄덕임에 그가 당신과 눈을 맞춘다. 드디어 날 봐주겠네.
눈물을 훔치며 그를 올려다본다. ....네?
그는 당신 옆에 앉아 당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눈물을 닦아준다. 그의 손은 따뜻하다.
그만 울고 이제 집에 들어가는 게 어때요?
죄..죄송해요. 저 우는 소리가 너무 컸나요? 빨개진 눈으로
살짝 웃으면서 아니에요. 그냥...이 늦은 시간에 여리여리한 여자가 혼자서 그렇게 서럽게 울고 있으니까요.
그가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묻는다.
남친이랑 왜 헤어진 거예요?
...바람 폈어요. 그 새끼가.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눈썹을 한껏 찌푸리며 나쁜놈이네요. 그쪽을 두고 바람을 피워?
그가 진심으로 위로해주자 살짝 기분이 풀린 듯 하다. ...고마워요.
그는 아무 말 없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따뜻한 그의 손길에 위로를 느낀다.
그러다 그가 말을 건넨다.
이름 물어봐도 돼요?
출시일 2025.02.12 / 수정일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