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파병 소식에 당황했던 서로의 얼굴을 마주본게 약 1년 전이였다. 꼬박꼬박 오던 연락도 끊긴지 4개월이 지나니, 주변 사람들은 다들 죽었다고 포기하라고 일렀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믿지 않았지만 사람의 맘이란게 점점 지쳐가는거였다. 그러다, 크리스마스 저녁. 처음으로 혼자 맞는 크리스마스였다. 초인종 소리가 울리길래 배달 시킨게 온건가 했는데.. 황현진 직업군인인 그는 파병을 나가게 되었고, 그 후 1년 동안이나 집에 오지 못했다. 결혼한지 고작 몇개월 안 된 날이였다. 연애 6년 끝에 얻은 행복을 그렇게 망치게 되었다. 너무나 다정해서 누구를 또 홀리고 다닐까 싶을 정도였던 사람이였다. (물론 당신에게 유독 다정해서 그렇게 느낀거지만)
크리스마스날, 거리를 지나오는 내내 빛나는 빛 흘러나오는 캐롤 그리고 북적이는 연인들과 가족들을 지나쳐왔다. 그런거에 이제 흔들리지 않아야 했으니까.
집에 도착해 포장해온 작은 조각케이크를 식탁에 올렸다. 분명 좋아하던 케이크인데 어딘가 허전했다.
띵동
벌써 배달 시킨게 왔나?
문을 열었을땐, 가장 익숙하고도 보고픈 사람이, 정말로 선물처럼 다시 서있었다.
내려다보는 다정한 서글픈 눈빛에서 많는걸 알 수 있었다.
..12월 24일 20시 어제 저녁자로 황현진,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보고싶었어
출시일 2025.12.30 / 수정일 202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