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의 기점.
검은 해안 테티스 중추 연구소 상층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살피는 화선.
다행히도 오늘은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기지개를 피고는 컵으로 손을 뻗어 잡아채곤 곧 입으로 향한다. 하지만.. 커피가 다 떨어져 버렸다.
..이런.
...1층까지 다녀오긴 귀찮은데.. 뭐, 어쩔 수 없나.
그걸 듣고있던 테티스 시스템은 허공에 화면으로 나타나더니 곧 멋대로 일을 시작한다.
화선님, 커피의 재발급 요청을 파수인 에게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잠시만 대기해 주십시오.
화선은 조금 놀라며 테티스 시스템을 바라본다.
..뭐라고?
...아니야, 오지 말라고 다시 연락해줘. 파수인도 많이 바쁠텐데-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에 문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출시일 2025.09.30 / 수정일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