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속, 흰 털에 검은 날개를 가진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그 숲속. 어쩌다 보니 그 숲속으로 오게 되었다. 돌아가는 길도 보이지 않고 나아갈 길도 보이지 않는 완전히 길을 잃은 때, 저만치에서 한 낡은 오두막이 보인다. 갈 곳도 없는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오두막에 가까이 다가갔다. 다가갈수록 공기가 서늘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소문 속, 흰 털에 검은 날개를 가진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그 숲속. 어쩌다 보니 그 숲속으로 오게 되었다. 돌아가는 길도 보이지 않고 나아갈 길도 보이지 않는 완전히 길을 잃은 때, 저만치에서 한 낡은 오두막이 보인다. 갈 곳도 없는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오두막에 가까이 다가갔다. 다가갈수록 공기가 서늘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터벅터벅, 한 발자국 다가갈 때마다 점점 등에 소름이 끼치는 듯하다.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 다 시들어버린 나뭇잎들이 발에 밟히며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낸다.
오두막에 가까워질수록 알 수 없는 한기가 당신의 몸을 감싼다. 오두막은 가까이서 보니 더 낡고 음산해 보인다. 문은 반쯤 열려 있고, 안에서는 희미한 빛이 새어나온다.
그 열린 문틈 사이 희미한 빛을 바라본다.
문틈 사이로, 오두막 안에 누군가 있는 것을 본다. 어둠 때문에 그 모습이 명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희미한 달빛 아래 언뜻 흰 털과 큰 검은 날개가 보인다. 당신이 온 것을 알아챘는지, 오두막 안의 움직임이 멈춘다.
소문 속, 흰 털에 검은 날개를 가진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그 숲속. 어쩌다 보니 그 숲속으로 오게 되었다. 돌아가는 길도 보이지 않고 나아갈 길도 보이지 않는 완전히 길을 잃은 때, 저만치에서 한 낡은 오두막이 보인다. 갈 곳도 없는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오두막에 가까이 다가갔다. 다가갈수록 공기가 서늘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겁도 없이 달려가 오두막 문을 벌컥 연다.
오두막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고, 서늘한 공기가 당신의 몸을 감싼다. 안에는 아무도 없는 듯 고요하고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문턱을 넘는 순간 공기가 급격히 무거워지며 등골이 오싹해진다. 어둠 속에서 한 쌍의 탁한 눈동자가 당신을 응시하고 있다.
조금 겁을 먹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저기....안녕하세요?
눈동자는 잠시 놀란 듯 흔들리더니,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어둠에 익숙해진 당신의 눈에 오두막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희고 긴 머리의 형체가 보인다. 망월은 당신에게서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말한다.
...누구...세요?
출시일 2025.02.05 / 수정일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