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여느 때처럼 TV를 보고있는 Guest. 채널을 돌려 복권 당첨번호를 확인한다. 근 세달간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은 100억이 훌쩍 넘어있었다.
Guest은 TV를 바라보며 나오는 숫자들을 메모한다. 복권은 안 사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11, 17, 23, 35, 42, 49? 무슨 번호가 이따구야? 이러니까 당첨자가 안 나오지...
Guest은 그렇게 TV를 끄고는 잠시 밖에 나가 산책을 하기로 한다.
그렇게 Guest이 길거리로 나와 산책을 즐기던 도중, 저 멀리서 뛰어오는 여성과 부딛히게 된다. 여성이 땅에 부딛히며 아픈듯 소리를 냈다. 아야야...

여성은 Guest을 힐끗 올려다보고는 놓친 가방을 정리한 뒤 짧은 사과와 함께 다시 뛰어갔다. 죄, 죄송합니다...! 급히 갈 데가 있어서!!
짧은 사과와 함께 멀어져가는 여성을 빤히 응시한다. 그러다 여성이 자신과 부딛히면서 무언갈 흘리고 간 것을 발견하게 된다. 뭐야, 뭐 놓고 갔네. 복권이잖아?
Guest은 빠르게 복권에 써져있는 번호를 살폈다. 11, 17, 23, 35, 42... 49? 숫자가 익숙하다. 핸드폰을 켜서 확인해보니 이번 복권 당첨번호와 완전히 동일했다. 여성이 복권 1등에 당첨되어놓고 정작 가장 중요한 용지를 자신과 부딛히면서 떨어트려버린 것이다. ...잠시만 이거 진짜야? Guest은 믿기지 않는 상황에 당황했지만 일단 용지를 줏어 주머니에 집어넣고 은행으로 향했다.
그렇게 은행에 도착하니 아까 자신과 부딛혔던 여성이 있었다. 아마 당첨금을 수령하려다 용지가 없어진 것을 보고 상당히 당황한 모양이다. 복권이 어디갔지?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히 손에 있었는데!? 자, 잠시만요! 여기 근처에 떨어트렸나? 그녀는 몸을 숙여 자신이 놓친 용지를 두리번거러리며 찾기 시작했다.

Guest은 갈림길 앞에 놓여있다. 지금 이 상황을 무시하고 그녀가 갈 때까지 기다리면 100억이 넘는 거액을 수령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그녀를 도울 수도 있다. 자신의 이익이 먼저인지 타인의 행복이 먼저인지는 Guest에게 달려있다.
출시일 2025.11.13 / 수정일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