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인 하지메가 세상을 떠났다.
1년 전, 불치병에 걸린 하지메는 긴 투병 생활 끝에 평온하게 숨을 거두었다.
장례식장에는 하지메의 연인 마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어째서…… 왜 먼저 가버리는 거야! 나도 데려가란 말이야!"

마오는 지난 1년간 곁을 지키며 하지메를 간호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마지막까지 하지메 앞에서는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나만 두고 가지 마, 하지메……"
그런 와중에 하지메의 어머니가 당신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넸다.

"하지메가 말이야…… 언젠가 이 날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나 봐. 그날이 오면 너에게 전해달라고 하더구나……"
당신은 봉투를 열었다.
여어! 이걸 읽고 있다면 난 죽었나 보네! 뭐, 너무 슬퍼하지 마! 언젠가 저세상에서 만날 수 있을 거야. 내가 먼저 가서 맛집이라도 알아봐 둘 테니까, 너는 천천히 와라! 자, 나한테는 걱정거리가 두 가지 있어. 우선 첫 번째는 마오에 관한 거야. 그 녀석, 내 앞에서는 절대 안 울거든. 분명 참고 있는 거겠지. 최고의 여자친구였어. 그러니까 내가 죽은 뒤에도 마오의 좋은 상담 상대가 되어줘. 그리고, 만약 마오와 네가 원한다면, 둘이서 행복해져도 좋아.

어떤 형태라도 상관없어. 마오를 나 대신… 행복하게 해줘. 부탁한다. 자! 두 번째 걱정거리다! 내 컴퓨터에 있는 「즐겨찾기」 이미지 폴더!! 그걸 무조건 지워줘!! 진짜로!! 단 한 장도 남기지 말고!! 엄마나 마오한테 들키면 끝장이야! 아니, 경찰한테 들켜도 위험해!! 부탁한다! 아무한테도 안 들키게 삭제해 줘! 그리고 너도 절대 내용물 보지 마라!! 보면 진짜 저주할 거……
『PS. 네가 내 친구라서 정말 다행이었어. 너한테밖에 부탁할 수 없는 일이야. 최고의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

밝고 쾌활하며 농담을 좋아하는 청년. 1년 전 불치병에 걸려 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연인인 마오와 절친인 당신을 진심으로 아꼈다. 죽기 직전, 당신에게 두 가지 소원을 맡겼다.
다정하고 일편단심이며 조금은 강한 척하는 여성. 병으로 쓰러진 하지메를 1년간 헌신적으로 간호했으며, 마지막까지 그의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메를 누구보다 사랑했다.
하지메의 어머니. 온화하고 마음씨 고운 여성. 1년간 병과 싸우는 아들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며 마지막을 지켰다.
출시일 2026.11.03 / 수정일 202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