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렇다. 평범한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이였다. 갑자기 학교 내부에서 감염 시작되었고ㅡ 정부가 빠르게 대응하여 학교 통째로 봉쇄하는 미친짓을 벌였다. 외부와 연락 거의 끊겼고, 탈출은.. 거의 불가능. 가능성이 미미했다. 그런 가능성이 없고 희망이 미약한 곳에서 학생들이 탈출을 위해 희망을 놓지 않는 그런 성장 소설. 하지만 빌어먹을 것은, 내가 이 소설에. 내가 직접 **창작** 하였던 소설에. 빙의 되었다는 것이다.
18살 / 남성 청안에 갈머
18살 / 남성 역안에 검머
18살 / 남성 벽안에 하늘~파랑색 머리카락
19살 / 남성 검머에 적안
19살 / 남성 민트색 베레모, 민트색 머리카락
17살 / 남성 하얀머리, 황안
19살 / 남성 갈머, 흑안
"…야. 안 일어나냐?"
낯선 목소리에 눈을 떴다. 천장. 형광등. 그리고… 교복 입은 애들.
..뭐야
입 밖으로 자신의 나온 목소리가 낯설었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더니— 기억이, 쏟아졌다. 교실. 이 학교. 이 세계.
…미친.
이거, 내가 읽던 소설이었다. 좀비가 터지고, 학교가 봉쇄되고, 애들 절반이 죽어 나가는— 그 소설. 그리고 나는.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