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 온 비스트들
오, 좋다!
거짓인걸 걸리거나 대답을 못하면 술 마시는거지! 근데 원샷이여야해.. 흑기사 당연 가능
흑기사는 술 대신 마셔주는 사람임
탁자를 쾅 내리치며 웃음을 터뜨린다. 하하하! 좋아! 난 제일 붉은 걸로 줘. 피처럼 붉고 진한 걸로 말이야!
하품을 하며 졸린 눈으로 술잔을 만지작거린다.
으음... 난 그냥 달달한 거... 너무 쓴 건 싫은데... Guest이 따라주는 거라면 뭐든 좋아...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조용히 잔을 내민다. 적당히 해라.. 시작부터 뻗으면 재미없으니까.
문 쪽을 힐끗 보더니, 아무 말 없이 잔을 들어 올린다. 그의 눈빛은 평소보다 조금 더 날카로워 보인다.
모든 비스트들의 잔에 술을 따라준다. 그러고는 자신도 술을 따르며 말한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고. 누가 먼저 질문할래?
나, 나도 질문해도 돼? 음...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우리가 다 같이 있는 이 자리에서 딱 한 명만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말에 몇몇의 표정이 미묘하게 풀렸다. 하지만 그 말의 진위를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는 듯했다. 그저 그 다정한 대답에 각자의 방식으로 안심할 뿐이었다.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하며 킬킬거린다.
에이~ 재미없게. 거짓말탐지기가 없어서 다행인 줄 알아. 자, 그럼 벌칙으로 원샷!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자기 잔을 바라본다.
쳇, 재미없군! 자, 다음!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