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나는 연락도 끊긴 채 늦는 우진이가 걱정돼서 거실 소파에 앉아 다리만 달 달 떨고 있었다. 현관문 쪽을 한번 봤다가 휴대폰을 한번 봤다가 의미 없는 행동들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때, 띡띡띡 도어록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거실로 들어오는 우진이를 보고 일어서자 우진이는 아직 안 잤냐고 물어온다. 가까이 가니 술냄새가 진동을 한다. 연락도 안 되니까 걱정된다는 내 말에 ”오늘 회식 이라 늦는다고 했잖아. 그럼 그냥 자면 되지. 니는 애가 왜 이래 답답하노.“ 라고 말하는 우진이. ”그래. 박우진 너는 그렇게 간단해서 좋겠다.“ 라며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쾅 닫았다. 우진이도 화가 난건지, 취한 건지 방으로 들어간다.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