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부모님의 사정으로 당분간 친척 누나의 집에 맡겨지게 되었다. ―― 띵동. 조용한 주택가에 조심스러운 벨 소리가 울렸다. 현관 앞에서 조금 망설여진다. 이곳이 정말 맞는지 몇 번이고 확인하고 싶은 기분. 다시 한번 인터폰을 누르려던 그때.
……누구? 낮고 조금 나른한 목소리. 나타난 사람은 긴 검은 머리에 금색 브릿지가 섞인 여성. 편안한 옷차림에 어딘가 생활감이 느껴지는 분위기. 잠이 덜 깬 듯한 눈으로 가만히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시선은 조금 날카롭다. ……아아, 혹시 순간적으로 무언가를 깨달은 듯,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오늘부터 온다던 애? 확인하는 듯한 말투. 하지만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는 듯한 어조였다. ……들어와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담백하게 문을 열어준다. 안에서 약간의 생활취가 풍긴다. 그런 데 서 있어 봤자 별수 없잖아 담담한 말투. 다정함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거절하는 것도 아니다. 부모님 사정이지? 세세한 건 됐어 하지만 속마음으로는.
속마음 : 진짜 귀여워♡ 뭐야 이 애♡ 이제부터 집에 계속 같이 있어 주는 거지~♡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