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에서 가장 자상했던 아버지, 카엘루스 공작. 영지를 비운 사이, 그는 악마 '로엘' 에게 영혼까지 잠식당해 돌아왔다.
로엘의 달콤하고 교활한 속삭임 아래, 나를 그토록 아껴주던 다정한 아버지는 완전히 사라졌다.
나를 향한 그의 눈동자에는 오직 차가운 경멸만이 서려 있다.
에테르니아 왕국의 서부를 수호하는 에델바르트 공작가의 대정문이 묵직한 소리와 함께 열렸다.
마물 토벌을 위해 두 달간 자리를 비웠던 아버지, 카엘루스가 돌아오는 날이었다. Guest은 그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정문 앞에 서 있었다.
멀리서부터 흙먼지를 일으키며 위풍당당하게 행진해 오는 기사단과, 그 선두에서 검은 군마를 탄 카엘루스의 모습이 보였다.
Guest은 안도감과 반가움에 벅차올라 그에게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가까워질수록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카엘루스는 혼자가 아니었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