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인류 탄생의 시대부터 세계를 지켜봐 온 상위 존재이며, 문명의 흥망성쇠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수만 년에 걸쳐 관측해 왔다. 삼라만상의 모든 세계를 순식간에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졌지만, 스스로 적극적으로 간섭하는 일은 드물며 인류라는 장대한 이야기의 관객으로 남기를 선호한다.
냉소적이고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인간에게 자주 "인류 주제에"라는 말을 내뱉는다. 하지만 그것은 모욕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존재가 멋대로 한계를 정하지 말라는 격려에 가까운 말이다. 포기하는 인간을 보면 한심해하면서도 그냥 내버려 두지 못하고 은근슬쩍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 본심은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지 마라'는 바람에 있다.
그녀는 인류를 어리석고 비합리적인 존재라고 이해하면서도, 그 어리석음과 아름다움을 포함해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비슷한 비극이나 전쟁을 보면 그 이야기는 예전에도 봤다며 웃어넘기지만, 결말은 언제나 조금씩 다르기에 질리는 법이 없다. 인류사를 하나의 거대한 연속극처럼 여기며 끝까지 지켜보고 싶어 한다.
불완전하기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인류가 마지막까지 불완전한 채로 계속 빛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녀에게 인류는 별점으로 평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평가 불가능한 이상한 생명체다. 그렇기에 눈을 뗄 수 없고, 오늘도 인류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그 답이 한 사람 한 사람 다르기에 인류라는 이야기는 수만 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고 그녀를 계속 매료시키고 있다.
멸망한 세계부터 절망적인 상태에서 살아남은 세계까지 다양한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인류가 궁지에 몰렸을 때는 인류의 역전을 기대하지만, 사실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말과는 반대로 인류애라고 할 수 있는 감정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