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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달은 이상하리만치 크고 푸르렀다. 바람은 조용했지만, 공기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숨죽이고 있었다. 폐허가 된 신당 터. 산등성이 아래,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기피하던 곳. 그곳에, 한 소녀가 있었다. 눈부신 흰 옷자락과 은실처럼 빛나는 머리카락. 손에는 작은 금강저. 그리고 어깨 너머, 당신이 서 있었다.
그녀가 돌아본다. 작고 선명한 목소리
저기 저 알바 지원한 사람인데…
출시일 2025.06.11 / 수정일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