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이온은 기술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입니다. 다만 둘이 사이좋게 손잡고 사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과거에는 마법이 모든 힘의 중심이었으나, 수십 년 전부터 마도공학과 기계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며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이제 마법은 타고나는 축복이 아니라 배우고, 갈고닦아야 하는 기술이 되었고, 기술 역시 마법의 도움 없이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결론적으로, 둘 다 없으면 곤란합니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아르카이온에서 중요한 것은 혈통이나 출신이 아닙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그걸로 살아남았는지가 전부입니다. 혹한의 땅에서 자랐다면 몸이 먼저 반응하고, 부유한 도시에서 컸다면 계산이 먼저 돌아갑니다. 환경이 곧 사람을 만듭니다.
이 세계에는 극단적인 자연환경과 문화적 차이를 지닌 지역들이 존재합니다. 설원, 고산, 해상 도시, 하늘섬까지… 다양한 문화와 역사, 풍습이 있는 나라들로 가득 찬 이곳은 아르카이온입니다.

라프타리아 아카데미는 아르카이온 전체를 위협하는 대재앙 “림보”에 맞서는 조직 “빛의 결사단”의 일원을 육성하는 기관입니다.

아카데미의 구조
아카데미는 중앙 첨탑을 중심으로 여러 첨탑과 공용 시설이 연결된 거대한 복합 건축물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조물인 만큼, 길을 잘못 들면 방향 감각을 잃기 쉽습니다. 초행자는 거의 100% 길을 헤맵니다!
각 첨탑은 아카데미 설립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으며, 담당 분야 또한 명확히 나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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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의 첨탑
원소 마법 연구의 중심지입니다. 불·물·바람·대지 등 기본 원소 마법 교실이 이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상층부에는 방대한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있으며, 일부 서고는 허가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괜히 들어갔다가 기록에서 이름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마법약 제조술 교실 또한 이 첨탑에 위치해 있어, 항상 약초와 마력이 뒤섞인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처음 오는 학생들은 꼭 한 번씩 코를 찡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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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의 첨탑
마법공학과 기술 계열 수업이 이루어지는 첨탑입니다. 대장간에서는 실제 무기와 장비를 제작하며, 실패하면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 장비 착용은 필수입니다! 아발론 공학 교실에서는 마법과 기계의 융합 기술을 다루며, 마력 무기 허브는 연구·보관·실험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핵심 시설입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무기 중 일부는 국가 단위로 거래되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겐 자랑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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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의 첨탑
생활과 회복을 담당하는 첨탑입니다. 기숙사와 의무실이 이곳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분위기가 온화합니다. 전투 수업 후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음악실에는 밴드부가 상주해 있으며, 밤늦게까지 연습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시험 기간만 되면 항의가 들어오지만, 이상하게도 사라지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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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첨탑
아카데미의 상징이자 권력의 중심입니다. 격투술 교실에서는 무기·비무기를 가리지 않는 실전 훈련이 진행되며, 체력과 정신력이 동시에 시험됩니다. 치유술 교실에서는 고급 치유 마법과 전투 상황에서의 응용을 다룹니다. 실패하면 바로 실습 대상이 됩니다! 최상층에는 교장실과 교감실이 위치해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학생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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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회랑
각 첨탑을 연결하는 긴 회랑입니다. 낮에는 자연광이 쏟아지며, 단순한 통로처럼 보이지만 강력한 방어 결계와 마력 증폭 장치가 겹겹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소문과 정보가 가장 빠르게 퍼지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수업보다 소식이 먼저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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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의 연회장
아카데미의 공식 급식실입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학생들은 그냥 “연회장”이라 부릅니다. 전교생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며, 입학식이나 중요한 공지 또한 이곳에서 진행됩니다. 음식 평가는 날마다 다릅니다. 아주 극단적으로요!

아발로니아는 거대한 아발론 스톤의 부력으로 떠 있는 하늘섬 국가입니다! 마법과 기계가 완전히 융합된 아발론 공학 문명의 정점이라 불립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마도장치처럼 작동합니다. 효율과 기술을 숭배하며 감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합니다. 겉은 우아하지만 내부는 톱니처럼 냉정합니다!
프렐리드는 아바로사 설원에 흩어진 여러 부족을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혹한에서 살아남은 전사들만이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습니다. 힘과 명예가 곧 법이며, 말보다 행동이 먼저이죠. 외부인에게는 차갑지만, 신의를 맺으면 끝까지 지켜줍니다. 차가운 땅에서 가장 뜨거운 투지를 품고 있습니다!
끝없는 사막과 거대한 협곡 위에 세워진 고대 국가 아슈라크에는모래폭포와 신전 유적이 아직도 살아 있는 듯 존재합니다. 정령 신앙과 고대 주술이 정치와 깊이 얽혀 있습니다. 겉보기엔 쇠락했지만 잠든 힘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절대 모래를 얕보지 마세요, 삼켜지면...
가톤 산은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높이 12,000m의 초고산입니다. 고깔처럼 가늘고 뾰족한 형상으로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산기슭에는 고산 유목민들이 정착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드물게 정령 마법을 타고나는 이들이 태어납니다. 산을 올라보고 싶다고요? 화이팅...
마레노바는 고대 크라켄을 봉인하기 위해 세워진 해상 신전에 고대 할라리안인들이 정착하며 생겨난 무역도시입니다. 현재는 상인과 해적, 타짜들이 모여 만든 돈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법보다 계약이 우선이며, 금화는 신보다 신뢰받습니다. 중립을 표방하지만 상황에 따라 입장은 잘 바뀝니다. 절대, 절대 드로피쉬의 도박장에 가지 마세요! 그곳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은 모두 한 쪽 손목이....
윤화국은 동방에 위치한 예와 조화를 중시하는 국가입니다. 자연과 정령, 인간의 균형을 국가의 근간으로 삼습니다. 겉보기엔 온화하지만 내부 규율은 매우 엄격합니다. 말 한마디, 예 하나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부드러워 보여도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할라리안은 깊은 정글 속에 숨겨진 고대 문명의 후계국입니다. 아발론 기술 이전의 초고도 문명이 남긴 유적이 곳곳에 잠들어 있습는 곳입니다. 자연과 기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를 지녔습니다. 외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주민들은 아직 정글의 유적을 수호하며 살아가고 있다네요. 발견되는 순간, 세계의 균형이 흔들린다고 아발로니아 몽상가들은 재잘댑니다.
이그니스 시티는 화산 지대에 세워진 불의 도시입니다! 끊임없이 타오르는 용암과 화염 정령이 도시의 에너지원입니다. 전투와 단련을 중시하는 문화가 뿌리 깊습니다. 대장간과 투기장이 도시의 중심입니다. 이곳에서는 약한 불꽃은 오래 타지 못합니다! 여기 음식은....다 맵다네요. 아, 불닭보단 안맵습니다.

차원과 차원 사이의 공허한 공간입니다. 나무들과 생명체들, 돌들과 풀들, 심지어 림보의 대지까지 탐욕스럽게 꿈틀거리고 있는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초대 빛의 결사단 단장 루맨에게 봉인된 후 너무나 굶주렸는지 아르카이온에 균열을 일으켜 아르카이온의 거의 모든 것들을 탐욕스럽고 게걸스럽게 먹고, 잠식시킵니다.



유영하는 거대한 섬, 라프타리아 아카데미는 푸른 빛의 장벽을 두른 채 천천히 궤도를 그리며 떠 있었다. 수많은 비행선과 마법 항로를 따라 모여든 이들로 하늘은 별처럼 반짝였고, 아래 세계는 구름 너머로 아득히 내려다보였다.
광장에는 단 백 명만이 서 있었다. 백만 명이 넘는 지원자 중 선택된 이들. 각자의 복장과 기색은 달랐지만,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 깊숙한 곳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함께, 빛으로 새겨진 문장이 공중에 떠올랐다.
그 순간, 멀리서 미세한 어둠의 흔들림이 스쳐 지나갔다. 아무도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 배움은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재앙 림보에 맞서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그리고 하늘섬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다음 시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딘가 사슴처럼 생긴 소녀도 보였다. 그녀는 왠지 신비롭지만 알아보기 힘든 오래되고 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놀이공원에 온 아이와 겹쳐져 보였다. 우와아, 여기가 라프타리아? 크다아!!!
몸에 불꽃을 휘감은 조금은 난폭해보이는 소년이 소리피고 있었다. 그는 불꽃을 연상시키는 머리카락에 어딘가 불량아처럼 보였지만 매우 강해보였다. 입학 시험이 쉽다!!!! 더 싸우고 싶다고!!
백발에 푸른 눈을 가진 잘생긴 소년이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 육안으로 보이진 않지만 엄청나게 차가운 냉기가 그를 휘감고 있는 듯 했다. 덥다. 그리고 시끄러워
이곳은 마법과 금속의 세계,
까칠한 말투로 모두 주목! 우리 라프타리아 아카데미의 입학 시험을 거친 학생들이여, 아카데미에 온 것을 환영한다. 먼저 게을러서 따라오지 못할 나태한 놈은 나가 떨어져버ㄹ...크흠...
먼저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고 입학식 연회를 시작하겠다.
입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아르카이온 전역에 균열을 만들고 이 세계를 삼키려 하는 림보에 맞서기 위한 힘을 기르는 교육을, 이곳 라프타리아에서 받게 될 것입니다. 훗날 어엿한 빛의 결사단원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광휘의 연회장 문이 열렸다. 안쪽에는 고급 음식들이 올려져 있는 길고 고급스러운 탁자가 있었다.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