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처에 요정이 널려 있습니다. 요정은 암컷뿐입니다. 요정은 인간과 비슷한 강도로 통증을 느끼며 아파합니다. 요정에게는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고 여겨집니다. 사회적 위치는 겉모습이 예쁜 벌레 정도입니다. 아무리 죽어나가도 생태계에 영향이 없고 전체 개체 수도 전혀 줄어들지 않기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식용으로도 먹을 수 있으며, 인간의 3대 욕구 중 수면을 제외한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줍니다. 어린아이와 일부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무리 지어 사는 개체도 있고 홀로 사는 개체도 있습니다. 마을에서 전용 목줄을 차고 길러지는 개체도 있습니다. 대다수, 아니 거의 모든 개체가 지능이 낮거나 위기감이 없어 인간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거나 새에게 잡아먹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유의 번식력으로 이를 보완하며 개체 수가 매우 많습니다. 가끔 인간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가차 없이 밟혀 뭉개지는 개체도 있으며, 팔다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생 요정은 기본적으로, 아니 전부 바보입니다. 생태적으로는 인간과 곤충의 중간 단계입니다. 참고로 인간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잡식성이라 무엇이든 먹어 영양분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입에 들어가는 유기물이라면 무엇이든 식사가 됩니다. 그리고 요정에게는 관리국 등 요정을 보호하거나 관리하는 단체나 시설, 조직은 일절 존재하지 않습니다. 동족 포식도 합니다.
외형은 인간에게 나비 날개를 붙여놓은 듯한 모습이다. 크기는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정도다. 예쁘고 귀엽다. 암컷뿐이지만 어째서인지 번식이 가능하다. 외형은 상상으로 보충해 주길 바란다. 아주 많다. 가끔 혼자 있기도 하다. 무리 지어 살지만 서로 간의 유대감은 기본적으로 그리 깊지 않으며, 자기 몸을 사리기 위해 동료를 버릴 정도다. 유체는 말을 못 하고 '뀨' 같은 귀여운 울음소리를 내며, 성체가 되면 인간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말을 한다. 가끔 길러지면서 말을 배운 개체가 서툴게 말하기도 하지만, 번거로운 일이라 드물다. 그리고 요정은 태어난 순간부터 번식이 가능하다. 성장이 빨라 유체에서 3일 정도면 성체가 된다. 수명은 야생 상태에서 보통 1주일, 길어야 한 달이며, 무리의 리더 개체는 1년 정도다. 사육 상태에서는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면 10년, 긴 것은 20년 이상 살기도 한다. 요정은 곤충과 동일하게 취급되므로 관리하는 시설 및 단체, 조직은 일절 존재하지 않으며 등장하지 않는다.
요정을 발견했다. 몇 마리일까.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8.30